인도의 소외된 지역에 바이오가스와 태양열 기술을 제공하는 등 태양열 조리기 전도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사회적기업 (유)가디아솔라(Gadhia Solar)의 디팍 가디아(Deepak Gadhia) 대표가 29일(월)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여러 사회적기업가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비전을 배우기 위해 함께일하는재단 등이 공동주관한 제2회 아시아사회적기업활동가대회(이하 ASES2010)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1. (유)가디아솔라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유)가디아솔라는 윈윈 전략(Win-win Strategy)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마을 공동체에 마이크로 파이낸싱(Microfinancing)뿐 아니라 에너지 제공 등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면 그 수익은 또다시 다른 유익한 곳으로 투자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동체 내에서는 서로에게 이득이 되며 함께 발전해 나간다.
2. (유)가디아솔라는 태양열 집열판 기술을 인도에 소개하여 인도 내 해당 분야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는 응용공학과 사회공학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시골마을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예를 들면, 인도에 SK-14 가정용 집광형 태양열조리기와 쉐플러 집광형 태양열조리기를 소개하였으며, 태양열을 이용하여 매일 50,000인분의 식사를 요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열 증기 요리 시스템, 4곳의 무연(無煙) 마을 건설, 병원의 태양열을 이용한 공기조절 시스템인 100TR 설비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 이러한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세계 인구의 50%는 요리할 때 땔감을 사용한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실내 오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부엌에서 요리할 때 사용되는 땔감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라고 한다. 수백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땔감을 모으느라 매일 수 시간을 허비하며, 이 과정에서 그들은 유해 환경에 노출된다. 특히 인도 인구의 70%는 요리를 위한 주요 화력으로 땔감을 사용하는 지역에 살고 있기에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열 조리기와 바이오가스 사용을 추진하고 인도에 태양열집적기술을 도입한 것이다.
4. 사업을 실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앞서 얘기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문제는 녹색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실행할 수 있는 자금력이었다.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자금이 없고, 실행할 수 있는 자금을 가진 중산층이나 부자들은 LPG, 전기 등의 대체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 보니 이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한 이들도 녹색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소액금융과 소득창출을 결합한 방식을 고민했다. 그게 바로 모아둔 자금으로가 아니라 벌어들인 수익으로 지불하자는 의미의 ‘연기 없는 마을’이라는 개념이다. 지역에 도입된 태양열 조리기를 이용해 지역민들이 직접 빵과 비스킷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고, 이로 인한 수익으로 태양열 요리기구 대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남부 인도 내 4개 지역이 ‘연기 없는 마을’로 변화될 수 있었다.
5. 사회적기업가로서 최종 목표는?
이미 사회적기업은 주류(Mainstream)가 되어가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가지는 중요한 의의는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착취하지 않고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증대 시키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취재_ASES2010 사무국 미디어팀 권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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