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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S2010/interview

ASES2010 참가한 인도 사회적기업가 안슈 굽타 군제이 대표



인도 전역에서 버려지는 옷을 재활용해 빈곤층에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군제이(GOONJ)’의 안슈 굽타(Anshu Gupta) 대표가 함께일하는재단 등이 공동주관한 제2회 아시아사회적기업활동가대회(이하 ASES2010) 참가를 위해 29일(월) 한국을 방문했다. 인도에서는 ‘옷 아저씨’라 불리며 CNN IBN 리얼히어로즈 상, 인도 올해의 NGO 상, 체인지메이커 이노베이션 상, 세계은행이 수여한 시장개척 상, 인도를 위한 혁신 상, 리엔i3 챌린지 상 등을 수상하는 등 이미 그 역할을 인정 받아왔다. 다음은 ASES2010 첫 번째 전체회의 발표자로 나선 안슈 굽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1. 사회적기업 ‘군제이’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겨울철에도 제대로 된 옷 하나 걸치지 못하는 아시아 극 빈곤층이 아직도 넘쳐 난다. 일부 인도지역의 아이들은 돼지우리 바닥에서 잠을 자고, 여성들은 월경 기간 깨끗한 천이 없어 더러운 넝마조각을 생리대로 사용하여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반면, 도시에서는 옷을 비롯한 엄청난 양의 천이 버려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부담스러운 쓰레기 취급을 받고 있다. ‘군제이’는 이러한 버려지는 옷들을 인도의 발전을 위한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것들을 작은 마을로 보내는 일을 한다. 마을로 전달된 옷은 지역 사람들의 겨울을 위한 방한복이나 아이들을 위한 교복, 여성들을 위한 생리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군제이’는 옷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Re-define clothing’ 옷의 재활용, 재사용을 통해 인도의 빈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한다. 여기서 옷은 단순한 소비재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적극적인 매체로 작동한다.


2. ‘군제이’ 사업이 인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 사업은 인도 도시의 가정에서 점점 늘어나는 폐기물들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이는 도시와 시골의 지역 사회가 직접 사회적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군제이’는 시골 사람들이 직접 자신들의 삶의 질 향상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위해 일하며 옷과 다른 생활용품 등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한다. 또한 ‘군제이’는 위생적인 생리대를 마을 여성들에게 공급하는 한편 사회적, 문화적으로 월경을 금기 시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그들이 직면한 각종 어려움과 수모, 그리고 심각한 건강 위협을 널리 알리고 있다. 거시적으로는 물질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사회의 활기와 구성원들의 생활 수준의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운동은 교육, 환경, 사회 기반 시설 구축과 같은 분야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군제이’는 인도 10개 도시에 사무소와 봉사 조직을 갖추고, 매월 인도의 21개가 넘는 주에 약 50톤에 달하는 직물들을 전달하고 있다.


3. ASES2010에 참여하게 된 계기 및 기대하는 바는?
‘군제이’의 사업 내용과 활동 방향에 대해 발제자로 초청을 받았다. 한국에도 우리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상세하게 알고 싶다. 또한 아시아의 다양한 사회적기업 활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연계할 수 있는 단체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4. 사회적기업가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사회에 대한 공헌과 헌신성이 아닐까.


5. 사회적기업 ‘군제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은?
인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더 나아가 세계의 빈곤도 없애고 싶다.


 

취재_ASES2010 사무국 미디어팀 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