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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S2010/news & issue

[ASES2010] 아시아 빈곤,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에서 길을 찾다



함께일하는재단 등이 공동주관한 제2회 아시아사회적기업활동가대회 둘째 날, 아시아 사회적기업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6개 분과회의가 열렸다. 29일 두 번째 세션에서 논의되었던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역할과 과제’에 이어 30일에는 국내외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사례와 고민을 공유하고 당면 과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오진이 서울문화재단 기획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예술 분과회의에서는 태국, 일본, 인도, 한국의 예술교육사업, 공공미술 프로젝트,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디자인 등에 대한 사례 소개가 이어졌다. 


태국의 수닛 스레스타는 오픈 컬처를 주제로 자신이 속한 ChangeFusion 사업내용을 소개 했다. 소셜 이노베이션의 새로운 플랫폼을 다양한 형식으로 실험하고 있는 ChangeFusion은 기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온라인 투표를 통해 채택된 아이디어를 사회에 유익하게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강원재 하자센터 부장은 센터의 설립 배경과 사업 목표, 사회적기업의 현재적 성과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하자센터를 외환위기 시절 고용 없는 성장시대와 청년실업의 문화적 대안으로 만들어진 이래 일과 놀이, 삶의 통합을 통해 청소년의 미래를 설계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장려하며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로 설명하며, 자신들이 성공적으로 인큐베이팅한 ‘노리단’과 ‘오가니제이션요리’의 모델을 소개했다.



‘사회에서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한 혼마 준은 일본 지역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례인 ‘ABOA+ART’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아티스트이자 요코하마의 주택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전의 디렉터이기도 한 혼마 준은 도시화로 인해 지역의 고유성이 사라져가고 전통적 지역사회가 붕괴되고 있는 일본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커뮤니티의 협력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야말로 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적기업 (주)리블랭크 채수경 대표는 2008년부터 환경과 자원 순환 실천을 위해 쓸만하지만 외면당한 헌 옷, 옥외 광고물이었던 현수막, 천갈이 업체에서 수거한 폐 가죽, 종이 등 생활 속에서 버려진 물건들을 쓰임새 있는 사물로 재활용하여 하나밖에 없는 물건, 갖고 싶은 제품으로 2nd birth 디자인 하고 있는 리블랭크의 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복제되어 적용된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으로 그 지역만의 땅, 공기, 식물 등 자연과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과세션에서는 저소득층에 대한 예술교육사업, 독서확산운동,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에 대한 주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직면한 ‘빈곤’의 문제를 보다 심도있게 접근해 보고, 아울러 빈곤 해결을 위한 아시아 사회적기업 공동의 해결과제에 대한 인식 공유와 상호협력 가능한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아시아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취재_ ASES2010 사무국 미디어팀 이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