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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S2010/news & issue

[ASES2010]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은 역할은?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역할은 무엇일까?


29일(월) ASES2010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과제를 주제로 국내외 사회적기업가들이 머리를 맞대었다.


김종휘 씨즈 청년네트워크사업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두 번째 전체 세션에서 오진이 서울문화재단 경영혁신기획 본부장은 사회적기업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의 사업을 소개했다. 오 단장에 따르면, 서울문화재단은 현재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희망의 인문학 코스, 자산 형성을 돕는 꿈나래·희망 통장, 취약계층 자녀들의 문화적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드림 프로젝트 등을 운영 중이다.



오 단장은 “기본적인 예술교육부터 전문적인 코스까지 갖추고 있는 ‘희망드림 프로젝트’는 312명의 취약계층 자녀가 혜택을 받고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며 “예술 전공 학생들의 구직활동을 위해 예술 교육가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현재 진행 중이다.”며 이러한 프로젝트의 원활한 연계와 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사회적기업가들의 조언을 당부하기도 했다.


일본 사회적기업가인 야스오 하리마(Yasuo Harima) 담포포의집 이사장은 장애인을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진 사람으로 보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장애인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나가는 사회적기업인 담포포의집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현 세대의 사회의식이 물질에서 정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이 변화가 장애인 예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세계가 있음을 뜻하는 ABLE ART 운동이 한국, 필리핀, 태국 등으로 그 네트워크를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문화예술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회적기업 이음의 김병수 대표는 “문화는 유행이나 장르가 아닌 총체적 삶의 양식이다.”며 “좋은 문화적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규모 자본 아래 획일화 되어가는 지역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지금도 지역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두 번째 전체회의 발제자였던 싱가포로 사회적기업인 (유)시티칼리지홀딩스의 대표인 케니 로와 인도 사회적기업가인 우메시 말호트라 히포캠퍼스독서재단 대표는 지난주 터진 연평도 사태에 대한 우려로 참석하지 않아 사전에 보내준 발제문으로 의견을 대신했다. 케니 로(Kenny Low) 대표는 발제문을 통해 “싱가포르에서는 진정한 예술가는 돈을 위해 작품을 내지 않는다는 사고와 상업예술을 얕보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적기업가들이 이러한 규범에 도전하여 사람들의 사고를 변화시키고 소외계층에 원조가 아닌 가치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메시 말호트라(Umesh Malhotra) 히포캠퍼스독서재단 대표는 예술 교육이 억눌린 아이들의 에너지와 창의성을 적극 활용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사회적기업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누군가를 전문 예술인으로 키워내는 스킬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보다는 자기를 긍정하게 하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예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두 번째 전체회의를 마쳤다.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서울문화재단의 희망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던 박다은(14)양이 무대에 나와 비올라를 연주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예술교육의 기회를 통해 음악인으로 성장한 박다은 양의 연주로 두 번째 전체회의는 활기를 더했다.

취재_ ASES2010 사무국 미디어팀 이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