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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S2012/news & issue

[투어 및 체험활동] 우리 다시 만나요

모두들, 고마웠어요

다시 만나요!

 

 

 

전날까지의 모든 행사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로 향했답니다.

 

 

 

폐교가 된 학교를 개조한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는 지역 공동체와 지역의 사회적기업 등이 함께 사용하고 있었어요.

한쪽 벽에는 아이들의 그림으로 전체가 장식되어 있고, 공방 등에서 만들어온 도자기 작품들로 비즈니스센터라기보다는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센터장을 맡고 계신 임경수 상임이사께서 강의를 해주셨는데요, 영어로 동시 통역을 하면서 진행됐습니다. 2010년에 귀농해 파머컬쳐학교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센터가 하는 일,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선순환 구조, 커뮤니티비즈니스의 주요 아아템인 로컬푸드, 공동체 운영, 마을 단위 비즈니스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역시나 강의 후에는 질문이 막 쏟아졌는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길 만큼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어요.

 

 

 

 

 

 

이후에는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의 작업장으로 이동해 견학을 했습니다. 그날그날 포장해서 배송되는 유기농 농산물과 자연방목 닭 등을 전시해두셨는데 신선한 블루베리에 손들이 쉬지 않고 갔어요.

한 참가자는 고추봉지 묶는 기계가 신기했는데 아주머니를 도와 제법 많은 포장을 도왔답니다.^^

 

 

 

 

 

비가 오고 있어선지 더 허기진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날 행사를 맡은 공정여행 풍덩의 사무실로 이동해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공정여행과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산채 비빔밥이었는데요, 제대로 된 사찰식 나물과 신선한 채소들로 정갈하게 나온 반찬은 먹으면 바로 건강해질 것 같은 포스를 마구 풍겼어요. 된장, 고추장, 간장 등으로만 간을 한 음식인데도 외국인 참가자들이 모두 두 그릇씩 먹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진짜 사찰에서 공양을 하듯 음식쓰레기 하나 나오지 않았어요.

 

 

 

식사를 했으면 입가심을 해야겠지요? 따로 홍삼차가 준비해두셨고, 귀한 백련차도 내어놓으셨어요. 새벽 이슬이 마르기 전에 곱게 딴 백련을 잘 갈무리해두었다가 넓은 수반에 띄우고 보이차를 천천히 부어 꽃을 다시 피운 뒤에 마시는 차랍니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진풍경을 연출했을 만큼 신기하고 아름다운 차 우리는 과정만큼 향기도 좋았습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자신이 마실 찻잔을 챙기고 거기에 어울리는 찻잔받침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복점이나 이불집 등에서 나온 자투리 천으로 만들어 하나같이 다르지만 모두 예쁘게 완성했어요.

 

 

 

세차게 내리던 비는 우리가 차를 마시는 동안에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했고, 최종 목적지인 마이산은 신비로운 안개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말의 귀를 닮았다는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산책로를 걸어갔습니다. 마이산은 전체가 마치 바위 사이에 시멘트를 부어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암석지대에 진흙 등이 들어가 오랜시간을 거쳐 그렇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중에 있는 작은 호수도 물이 고이면 땅으로 스며들지 않는다고 해요.

산책로의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약 100년 전에 이갑용 씨가 혼자서 쌓았다는 거대한 돌탑이 즐비한 탑사가 나옵니다. 절벽 사이에 들어앉은 탑사의 풍경은 중국 무협영화에서 보던 풍경과 흡사했답니다. 이곳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추억을 담고자 카메라를 하나둘 꺼내서 한참을 웃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지난 일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모두 돌아간 이후에는 페이스북과 이메일, 트위터 등으로 연락을 활발히 주고 받고 있답니다. 서로 그리워하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발전적 연대를 만들어가면서 다음 ASES를 기대해봅니다.